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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맞은 완도전복 효능과 먹는 법

봄햇살조각님의 블로그 2025. 4. 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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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올해 6월, 전남 완도에 다녀오면서 진짜 제철 전복의 맛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전복은 그냥 고급 해산물이지"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제가, 완도 현지에서 직접 먹어보고 손질해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그때 배운 전복의 효능, 손질 방법, 요리법까지 오늘 이 글에 생생하게 담아봤어요. 전복 좋아하시는 분들, 여름철 보양식 찾는 분들께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완도전복, 직접 먹어보니 왜 ‘바다의 산삼’인지 알겠더라


완도에서 전복 양식장을 직접 보고, 바로 따낸 전복을 현장에서 먹어봤는데요. 그냥 회로 먹었을 때는 생각보다 담백하고 쫄깃쫄깃해서 너무 놀랐고, 익혀 먹었을 때는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이 잊히질 않아요. 현지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완도 바닷물은 미네랄이 풍부한 청정 해역이라 전복이 자라기에 최적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영양도 정말 뛰어나더라고요.
현지 어르신들이 ‘타우린 덩어리’라고 표현할 정도로 간에 좋고 피로회복에 좋다고 하는데, 실제로 전복을 며칠 챙겨 먹었더니 몸이 좀 가벼워지는 느낌도 들었어요. 단백질도 풍부하고, 칼슘, 철분, 아연 같은 미네랄까지 갖추고 있으니 ‘한 끼 식사’ 그 이상의 의미가 있더라고요. 특히 전복 내장에는 비타민 A와 E가 많아서 눈 건강이나 피부에도 좋다는데, 저는 그날 이후 전복 내장은 꼭 챙겨 먹고 있어요.

 

전복 손질?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어요


솔직히 전복은 손질이 번거롭다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완도 숙소에서 사장님이 직접 전복 손질법을 알려주셨는데, 해보니까 의외로 간단하더라고요. 일단 숟가락으로 껍질과 살 사이를 톡 하고 밀면 쏙 빠져요. 내장은 따로 보관하고, 입 부분(이빨처럼 생긴 작은 부위)은 칼로 도려내야 해요.
한 가지 팁을 주셨는데, 껍질에 붙은 이물질은 칫솔이나 전용 솔로 문지르면 쉽게 떨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비린내를 없애려면 손질한 전복에 미림이나 레몬즙 살짝 뿌려서 10분 정도 재워두면 훨씬 깔끔한 맛이 나요.
저는 전복 몇 마리를 손질해서 일부는 당일 먹고, 나머지는 진공 포장해서 냉동실에 보관했는데요. 냉장 보관은 하루이틀 정도가 한계라 신선할 때 바로 먹는 게 최고입니다.

 

그날의 전복 요리,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제가 완도에서 가장 감동받은 순간은 전복죽을 먹을 때였어요. 전복과 쌀을 푹 끓여서 만든 죽인데, 현지 식당에서 직접 끓여주신 거였거든요. 위에 올린 깨와 참기름 향이 식욕을 자극하면서도 속은 정말 편안했어요.
그리고 저녁에는 버터전복구이! 전복에 마늘과 버터, 약간의 간장을 넣고 구웠는데,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에 그냥 밥도둑이더라고요. 회로도 먹어봤고, 내장을 갈아서 만든 전복덮밥도 먹었는데, 전복 내장의 풍미가 진짜 깊어요. 약간 젓갈 느낌인데 더 감칠맛이 나요.
집에 돌아와서도 전복죽과 전복구이는 종종 해 먹어요.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는데 해보니까 금방 익숙해지고, 한 번 손질해놓으면 요리가 쉬워지거든요. 특히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전복죽 한 그릇이면 힘이 나요. ‘오늘은 버터구이로? 내일은 찜으로?’ 하며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것도 좋고요.

 

살아있는 전복의 냉장·냉동 보관법, 이렇게 다릅니다


전복을 받은 날, 저는 당장 요리하지 않고 하루 정도 두었다가 손질했어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보관법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우선, 살아있는 전복은 공기와 수분, 냉기를 적당히 유지해줘야 해요. 저는 밀폐용기 바닥에 키친타월을 깔고 아이스팩을 올린 뒤, 그 위에 다시 키친타월을 덮고 전복을 살살 얹었습니다. 다시 키친타월을 덮고 뚜껑을 살짝 덮은 채 냉장고 야채칸에 넣었어요. 이 방식으로는 보통 1~2일 정도까지는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2일이 지나면 전복이 약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남은 전복은 손질 후 냉동 보관을 했습니다. 손질은 어렵지 않았어요. 숟가락으로 껍질과 살을 분리하고, 내장은 따로 담아두고, 이빨 부분만 잘 제거해주면 되거든요.
손질한 전복은 하나씩 랩에 싸서 지퍼백에 넣었고, 내장은 소분해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했어요. 진공포장이 가능하다면 훨씬 좋습니다. 이 상태로는 최대 2~3개월까지도 품질이 유지되더라고요.
중요한 건 해동 방법! 먹기 하루 전날 냉장실에 옮겨 서서히 해동해야 식감이 손상되지 않아요. 급하게 전자레인지나 실온에 꺼내면 질겨지거나 맛이 달라집니다.

 

택배로 전복 받는다면 꼭 확인해야 할 포장과 도착 시점


처음에 전복을 집으로 택배 받았을 때, 저는 은근히 불안했어요. “이거 괜찮을까? 상한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상인이 꼼꼼히 포장해준 덕분에 무사히 살아있는 전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스티로폼 박스 내부는 아이스팩 3개, 해수 젤팩 1개, 그리고 젖은 키친타월에 싸인 전복들이 움직이고 있었어요.
택배 수령 시간도 중요해요. 저는 일부러 새벽배송 옵션을 선택했는데, 아침 7시 전에 도착해서 바로 냉장고에 옮길 수 있었거든요. 여름철엔 특히 중요합니다. 하루만 늦어도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전복이 쇼크로 죽거나 상할 수 있어요.
또, 도착 후에는 바로 전복 상태를 확인해야 해요. 살아 있는지, 냄새는 어떤지, 움직임이 있는지 보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판매처에 문의하셔야 해요. 포장 사진도 찍어두면 도움이 되죠.
참고로, 요즘은 해수 보관용 전복도 있더라고요. 생수를 섞은 해수팩에 넣어서 좀 더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니, 다음엔 그 방식도 한번 시도해보려 합니다.

 

 

 

전복은 제대로 보관만 하면, 여행지에서 먹던 감동 그대로 집에서 다시 느낄 수 있어요. 저는 이번 경험 이후로 전복 요리에 훨씬 자신이 생겼고, 선물용으로도 종종 주문하고 있어요.
완도에서 배운 온도 조절의 중요성, 수분 유지, 빠른 손질과 냉동 보관법, 그리고 해동 방법까지  이 모든 과정을 알고 나면, 이제 전복 보관은 어렵지 않게 느껴질 거예요. 여러분도 전복을 사게 된다면, 이 팁들 꼭 기억해두세요. 여러분의 식탁에 신선한 바다의 맛을 그대로 올릴 수 있을 거예요.

 

제철 완도전복은 직접 먹어본 사람만이 아는 감동이 있어요. 고급스럽지만 친숙하게, 손질은 어렵지 않게, 요리는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보양식으로 이만한 게 없다고 느꼈습니다. 제 경험처럼, 여러분도 올 여름엔 완도전복으로 건강도 챙기고, 식탁도 더 풍성하게 만들어보세요.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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